영상으로 디지털 경험을 확장하는 모브닷(MOV.)의 프로젝트 '2024 우리모모콘'은 무대와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이는 콘텐츠였습니다. 공간과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과 경험을 조화롭게 설계한 점이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각 무대와 프로그램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이야기를 구현했으며, 관객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자인 고민과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래픽 콘텐츠 팀 / 디자이너 강민지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저희는 무대와 공간의 영상을 디자인하고 구현하는 작업을 주로 하며, 콘텐츠 그래픽 본부의 경우 프로젝트마다 무대의 공간적 특징과 각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각의 요구 사항을 디자인으로 해석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모모콘'의 무대는 우리금융그룹 심볼마크 ‘여명’을 모티브로 설계된 LED 무대였습니다. 특히 이번 무대는 페스티벌 키워드인 '상생'에 맞춰 '하나로 연결된'이라는 의미를 담아 공간적 연속성을 강조했는데요. 정면에서 보면 평면처럼 보이지만, 깊이감과 다층적인 공간감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무대 구조의 장점을 살려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일관되게 전달하면서, 각 프로그램 마다 적합한 연출을 디자인하는데 집중했습니다.
.디자인할 때 어떤 점을 특히 신경 쓰셨나요?
디자인은 특정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특히 '상생'이라는 메시지를 재 해석하고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이를 위해 다음 세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입체적인 무대 구현
단순한 평면 구조에서 벗어나, LED 패널의 배치와 높이 차이를 활용해서 입체감과 움직임을 더했습니다. 이를 통해 무대가 정적인 배경이 아니라, 공연의 일부로 생동감 있게 느껴지도록 구현했습니다.
프로그램 맞춤형 연출
각 공연과 프로그램의 특성을 세밀하게 분석해, 개별적으로 적합한 영상과 디자인을 제작했습니다. 브랜드에서 새롭게 추가된 캐릭터들의 컬러를 반영해 프로그램 마다 의미를 강조했고, 모든 요소가 무대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해, 각각의 프로그램의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아티스트와의 시너지
무대 디자인과 영상 연출이 아티스트의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하고, 관객과의 밀접한 상호작용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특히, LED 무대와 영상이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으로 느껴질 수 있도록 디테일한 조정을 통해 아티스트와 관객 모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려 했습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공간과 프로그램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연출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관객들에게는 하나로 연결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각 프로그램과 무대는 독창적인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습니다.
Q. 작업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도전은 각기 다른 프로그램과 무대 조건을 짧은 시간 내에 완벽히 구현해야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2일 동안 진행된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아티스트 공연과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었고, 각기 다른 요구 사항에 맞춰 영상과 디자인을 제작해야 했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무대는 LED 패널의 깊이감과 입체적 구성을 활용해 공간 제약을 극복해야 했고, 또 다른 무대는 단순하면서도 퍼포먼스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출이 필요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발생하는 변수에 신속히 대응해야 했기 때문에,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Q. 결과적으로 어떤 성과를 거두셨나요?
이번 '2024 우리모모콘’ 프로젝트는 공간, 프로그램, 그리고 브랜드가 하나로 연결된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LED 무대는 정면에서 보면 하나의 화면처럼 보이다가도 입체적 구조와 어울어진 깊이감 있는 영상 연출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죠. 특히 공간과 프로그램,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효과적으로 전달되었습니다. 관객들과 아티스트 모두가 만족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은 프로젝트였습니다.


Q. 디자이너로서 느낀 점과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디자인은 단순히 요소를 나열하는 작업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요소를 연결해 새로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과정이죠.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공간, 프로그램, 그리고 브랜드가 조화를 이루는 방식에 대해 많이 고민했고, 그 결과 관객들에게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이너는 스토리를 엮는 사람이며, 창의적인 해석과 솔루션을 통해 공간과 메시지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관객과 공간, 프로그램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영상 경험을 디자인하는
디지털 스토리 크리에이터, 모브닷.
